[여랑야랑]안철수-금태섭 ‘따로 또 같이’ 토론회 / 김태년의 한숨 라이브

2021-02-18 9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부터 볼까요. "따로 또 같이." 오늘 안철수 금태섭 두사람 토론 얘기군요.

네. 오후 4시부터 서울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100분 가량 진행된 토론회 얘기입니다.

Q. 주제가 '따로 또 같이' 예요. 일단 따로 한 부분부터 살펴볼까요?

네. 문재인 정부를 심판할 수 있는 사람이 각각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자신의 공약을 베꼈다라고 주장하면서 '문도리코' 라고 언급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기회의 균등, 과정의 공정, 약자의 보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그걸 거의 그대로 갖다 쓴 겁니다. 오죽하면 세간에선 문도리코 이런 별명까지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반면 금태섭 전 의원은 자신만큼 댓글 공격을 받은 사람은 없다면서 자신이 문 정권 심판의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민주당에서 눈엣가시지만, 가장 두려운 후보입니다. 지금 선거에 나온 야권 후보 중에 저보다 치열하게 손해 감수하며 판해온 사람 없습니다. "

Q. 안 대표가 언급한 문도리코. 복사기 제조회사 이름을 인용한 거군요.

그렇습니다. 안 대표 지지자들이 주로 쓰는 말인데요.

'문도리코'라는 말을 통해 자기가 제안한 정책의 중도성, 그리고 자신의 확장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Q. 그럼 '또 같이' 한 부분은 무엇입니까?

문재인 정부 4년에 대한 평가와 대안에 있어서는 공감한다는 말을 꽤 많이 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금 후보께서도 부동산문제 정말로 심각하다고

금태섭 / 무소속 서울시장 예비후보
안후보님의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진단에 매우 공감합니다

금태섭 / 무소속 서울시장 예비후보
새로운 governance(거버넌스)가 필요합니다. 디지털 부시장을 만들겠다.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디지털 부시장 참 좋은 생각입니다.

Q. 아까 당사자들의 자평은 들어봤는데, 이 토론회를 본 정치권 반응도 궁금하네요.

일단 가장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단일화할 대상인 국민의힘 후보들 아닐까요.

저희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시장에게 물어봤는데 두 사람 다 "별 관심이 없다"면서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있을 본인의 토론회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한숨 라이브,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한숨을 쉬었나 보죠?

네, 그런데 김태년 원내대표도 모르게 이 한숨이 생중계 됐습니다.

민주당은 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 정책조정회의를 생중계하는데요.

김 원내대표가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한 혼잣말이 고스란히 방송된 겁니다.

Q. 말투만 들으면 부산 가야 하는, 별로 반갑지 않은 일이 생겼나 봐요.

민주당이 부산 민심을 얻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원안 처리가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어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심의했습니다.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와 환경영향평가를 모두 면제하자는 민주당 주장에 '지나친 특혜’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차질을 빚고 있는겁니다.

Q. 그래서, 민심 달래려고 한 번 내려가야겠다. 이렇게 말을 한 거군요.

야당은 오늘 김 원내대표의 한숨을 보면 부산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겠다고 비판했는데요.


김 원내대표 측은 "부산 시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통과시킬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표현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Q. 글쎄요. 보통 한숨은 걱정하지 말라고 할 때가 아니라, 걱정할 때 쉬는 거 아닌가요.

그게 일반적이긴 하죠.

민주당은 원안대로 처리하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특별'이 빠진 '특별법'이 되지 않도록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끝까지 원안 사수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 시점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누굴 위한' 건지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 혼잣말도 조심해야 하는 게 정치인이죠. 그만큼 관심 받는 자리입니다. 잘 하셔야겠죠?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